재러드 다이아몬드, 문명의 붕괴, 김영사, 2005, 구글전자책
700페이지가 넘는 책으로 전체를 다 읽기가 쉽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럴 경우 14~16장을 읽으면 된다.
2장에서 과거 사회의 붕괴, 3부에서는 현대 사회의 위기를 다루고 있다. 과거 사회에서는 좁은 생활 터전과 풍족하지 않은 자원들로 인해 문명이 지속되지 못한다. 하지만 때로는 지도자의 올바른 결정이나 사회구성원의 노력으로 문명이 오래 지속되기도 하는데, 현실을 올바로 직시했을 경우다. 하지만 과거에서는 올바른 예측이 어렵고 지도자의 판단 착오로 문명이 붕괴한다.
현대사회에서는 붕괴 과정이 조금 다른데 호주의 경우 초기 정착자들의 착각으로 자원을 채굴하는 과정을 겪게 되어 자연환경이 파괴되게 되었다. 다행이 뒤늦게라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사회구성원이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다. 중국의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강한 사회주의체제하에서 중앙집권적인 문제해결방식을 적용했다. 각각 bottom up과 top down방식이다.
현대에 와서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까? 이미 우리는 학습을 통해 환경 재앙에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해서 전세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그 사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로 많은 인원과 비용을 들여서 어렵게 복구해 낸 경험도 있다. 물론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처럼 아직까지도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 국민성, 집단의 지도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런 사건들이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더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도 문제 해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구를 벗어나 회사도 붕괴되는 과정은 비슷하다. 40대 중반 퇴사의 글에서도 조금 얘기하긴 했지만 지금 회사가 망해가는 과정도 똑같다. 전문가를 고용했지만 의견을 무시한다. 재투자를 해야하지만 재투자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출구전략은 오직 하나 매각만으로 정하고 그 이상의 상업활동은 최소화한다. 이런 방식이 유통업이거나 제조업이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농업에서는 문제가 다르다.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고 손을 놓는 순간 농장은 더이상의 농장이 아니다. 물론 이렇게 활동을 하지 않음으로서 환경에는 아무 유리하다. 결국 이렇게 손 놓고 있는 경영방식은 배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며, 천천히 침몰하고 있는 배 안에서 누구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혹은 위험을 감지하고 있더라도 탈출선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같이 침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거나 반대로 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이 책에서 꾸준히 다뤘던 과거 사회의 붕괴 경험을 보면 집단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사회는 여러가지 방법을 썼다. 마찬가지로 농장도 규모를 줄이는게 매각보다 더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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