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대기오염에 대해서 이미 두 번 글을 써서 또 글을 쓸까 말까 하고 있는데, 대기오염 주의보가 발령돼서 다시 글을 정리한다. 물론 캄보디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고, IQAir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지역 언론사의 기사 내용이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개도국의 대기오염은 1)노후차량 2)화재(농지, 산림) 3)불법소각 등으로 볼 수 있다. (이전글: 건기와 공기질 그리고 산불 https://chongdowon.com/401)
건기와 공기질 그리고 산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기가 좋지 않다. 바짝 마른 흙위에 바람이 조금만 불면 흙먼지가 온 사방을 날라다닌다. 게다가 시골에는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느라, 도시에서는 잘 마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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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한가지를 더 보태자면 캄보디아는 매년 1~2월에 이런 심각한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 바로 이때가 건기이면서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건기여서 여기저기에서 난방을 위해서도 불을 피우고, 농지를 소각하거나 불법 벌목을 위해서 산림을 태운다. 캄보디아, 태국 정부는 이 시기에 서로 자기 탓이 아니라고 미루고 있지만, 이 기간에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뿐만 아니라 중국 남부 지역의 사탕수수 재배지역의 광범위한 화전 역시 큰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많은 규제로 갈수록 줄어들고는 있지만 불을 지른 뒤 수확하는게 훨씬 쉽기 때문에 여전히 불을 많이 지르고 있다. 또 적기 수확 판매를 하지 못하는 경작물들을 태워 없애는 일도 빈번하다. (이전글: 캄보디아 화재피해와 개선 https://chongdowon.tistory.com/m/159)
캄보디아 화재 피해와 개선
2020/02/08 09:52 캄보디아 전체산림면적은 1973년 국토의 72%였다. 2014년에는 48%로 감소해서 총 8,660,152ha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 중에서 밀림은 42%에서 16%로 전체 산림면적의 감소보다 줄어드는 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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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건기에는 연중 온도가 제일 낮다보니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공기순환이 정체되면서 이런 문제가 가속화된다. 사실 농장에서 일하다 보면 자주 겪는 일인데, 6-10월을 제외하고 농지와 산림에 불을 지르는 것은 매일 보는 일상이다.
주변국의 상황은 모르겠지만 캄보디아는 산림훼손을 위한 화재가 심각한 문제다. 법적으로 산불로 인해 훼손된 나무를 반출 및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주민들은 일부러 불을 내고 벌목 후 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사용자를 단속하면 되는데 사용자는 대기업이거나 수출을 전담하고 있는 의류, 신발 공장들이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는 않다.
다음 자료는 https://gwis.jrc.ec.europa.eu/apps/gwis.statistics/estimates 에서 발췌했다. (2025.2.1 검색)
THAI | CAMBODIA | LAOS | ||||||
burned area(ha) | Number of fire | burned area(ha) | Number of fire | burned area(ha) | Number of fire | |||
2024 | 2,012,400 | 4,711 | 2,827,328 | 7,826 | 3,938,226 | 9,552 | ||
Area(Km2) | 514,055 | 181,360 | 230,002 | |||||
Population | 71,283,482 | 6,359,741 | 7,353,385 | |||||
Forest(Km2) | 92,512 | 9,251,154 | 33,921 | 3,392,082 | 106,483 | 10,648,578 | ||
Savannas(Km2) | 108,889 | 22% | 42,358 | 83% | 55,025 | 37% | ||
Shrublands/Grasslands(Km2) | 27,231 | 21,364 | 17,465 | |||||
Croplands(Km2) | 163,185 | 16,318,530 | 38,030 | 3,802,950 | 3,247 | 324,702 | ||
Other (Km2) | 9,389 | 12% | 2,025 | 74% | 1213% |
물론 이 글에서 짚고 싶은 것은 캄보디아의 산림훼손이다. 위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전체 화재 면적은 수치로 볼 때 농지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들과 산 모두 불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산을 불태우는 명확한 이유는 다음 기사에서 알 수 있다. https://news.mongabay.com/2023/07/forests-in-the-furnace-cambodias-garment-sector-is-fueled-by-illegal-logging/#:~:text=The%20wood%20is%20used%20on,machines%20operated%20by%20factory%20employees.
Forests in the furnace: Cambodia’s garment sector is fueled by illegal logging
This story is the first article of a three-part Mongabay mini-series exploring the link between Cambodia’s garment factories and illegal logging. Read Part Two and Part Three. KAMPONG SPEU, Cambodia — The roar of the engine cut through the 5 a.m. gloom
news.mongabay.com
우리나라가 산림복구를 할 때 가장 먼저 도입했던 것이 석탄 보급이라고 한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난방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연료는 취사용 화목이나 숯에 불과하다. 게다가 프놈펜을 중심으로 LPG가 꾸준히 보급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큰 원인은 단 하나다. 바로 봉제공장에서 사용되는 화목, 이걸 근절하지 못하면 1~2월 대기오염은 끊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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