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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농업가치사슬 연구와 활용 퇴사 후 그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면서 캄보디아 농업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지만 대부분은 농업 전공자가 아니거나 혹은 작물재배에 밀접한 관련이 있더라도 농업이라는 산업전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들이 여전히 있다. 물론 나도 같은 문제를 겪었고 지금도 직면하는 문제로 시간이 흐르는 만큼 지식의 총량이 정비례해서 증가하지는 않지만, 누적된 시간만큼 늘어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번 정리해 본다. 농업 전공 이전에 농업과 밀접하고 농촌개발, 농산업가치사슬연구, 작물재배, 플랜테이션 운영 등의 경험이 있다.아래 도식을 보면 우리나라의 농산물 유통과정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한가지 차이점은 도매시장을 통한 경매가 없고, 품질 등급제가 없어서 선별과정이 .. 2025. 3. 6.
[책]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저/김승진 역, 권력과 진보(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생각의힘, 2023년 06월 30일국가는 왜 멸망하는가에 이어서 읽은 권력과 진보. 두 책은 당연히 내용이 이어지는데 한 권을 추천한다면 앞의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권력과 진보만 읽는다면 국가는 왜 멸망하는가의 요약을 읽는 것이 좋겠다. 작가(들이지만 작가라고 하겠음)는 국가가 망하는 이유를 다른 무엇보다 제도에서 찾았다. 포용적 정치와 경제제도가 도입되어야 국가가 지속될 수 있고, 여러가지 힘이 작용하지만 조직의 목소리가 뭉쳐 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권력과 진보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적인 진보(책에서는 테크놀로지로 통칭함)가 있었지만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권력이 결정하게 된다. 물론 이.. 2025. 3. 4.
캄보디아 농업은 수평적으로 성장할까 수직적으로 성장할까? 캄보디아 농업은 수평적으로 성장할까 수직적으로 성장할까? 어제 스마트농장 관련 글에서 캄보디아 농지의 한계를 조금 얘기했는데, 세계 어디에도 발생하는 똑같은 문제다. 인간사회는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으로 산업이 발달하고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농업과 제조업을 국외에서 아웃소싱한다. 국내산업에서는 서비스업의 총생산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지금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있는 분야가 이 지점이다. 아웃소싱으로 일거리가 부족해지고 고용지표가 나빠지면서 리쇼어링을 실시하지만, 1차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노동의 질이 나쁘며 국내 인건비가 너무 높아서 리쇼어링을 하더라도 매력적인 일자리는 없다. 아웃소싱을 하면서 식량의 생산기지가 된 국가들은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은 많이 공급해야 하므로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2025. 2. 28.
캄보디아 스마트 농업의 가능성과 한계 1. 관행농법과 유기농업 질소비료와 육종이라는 두번의 녹색혁명을 거치면서 식량 생산은 전 인구를 먹이고 남을 정도로 충분히 생산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토양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환경문제와 함께 인간의 호르몬 변화, 암 발생률 증가 같은 직접적인 문제도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방안은 첫번째 유기농법인데, 토양과 인간에게는 이득이 있지만 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판매단가가 보존되지 않아서 농가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게다가 유기농법은 대부분 많은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소비되는 유기농산물은 중남미에서 공급됩니다. 두번째 방안으로는 정밀농업인데,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투입되던 농자재를 최적의 양을 맞춰 적량만 투입하는 방법입니다. 노지농업에서는 정밀농업이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광범위하게 ..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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