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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2 09:06:15
시판돈, 라오스, 4천개의 섬, 4000 island, LAOS, Siphandone
메콩강 라오스 측의 끝자락에 있는 시판돈은 4천개의 섬이라는 뜻이다. 메콩강이 캄보디아 스뚱뜨렝으로 넘어가기 전에 암석으로 된 독특한 지형 덕분에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있다. 물론 폭포와 급류들도 있다. (시판=4천, 돈=섬)
캄보디아 끄라체에서 7시에 출발하는 차를 예매했다. 차는 스뚱뜨렝에서 한번, 국경에서 한번 다른 차로 갈아 타게 된다.
(차비 13불)
1열에 3인 좌석이지만 최대 4명까지 같이 타야한다. 그날그날 손님에 따라서 운이 바뀌는 것이다. 대부분의 캄보디아 시스템이 그렇듯이 숙소에서 부터 늦게 출발한 차는 이리저리 다른 손님들을 태우느라 결국은 7시 40분이 되어야 크라체를 출발했다.
10시반에 스뚱뜨렝에 도착해서 돈뎃까지 가는 버스와 배의 티켓으로 바꾼 다음, 국경까지 가는 차로 갈아탔다. 스뚱뜨렝에서 국경까지의 구간은 도로 공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어서 길이 험난하다. 그리고 강우량이 많아서인지 오일팜 농장도 보인다.
항상 동행을 잘 만나야 하는데, 같이 탄 인도인 한명과 베트남인 한명은 미친듯이 큰소리로 통화하다가 잠들고, 깨서 다시 통화하기를 반복했다.
국경에 도착 후 캄보디아 국경사무소와 라오스국경사무소를 지나서 라오스에 입국하게 된다. 웃기는 것은 양쪽 국경사무소에서 출입국 스탬프 찍는데만 2불씩을 요구한다. 다행히 캄보디아 측은 말을 해서 돈을 내지 않았다. 라오스 비자까지 필요한 국가의 사람들은 비자비용외에 처리비용을 1불 더 내야한다. 게다가 비자비용은 라오스 낍으로 받지도 않는다. 미친놈들.
모두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가면 다시 갈아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차를 타고 시판돈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우선은 반 나까상이라는 지역으로 간 다음 배를 타고 각각의 목적지로 가게 된다. 도착 후 은행에서 환전했다. 버스기사가 본인들 사무실에서 환전하라고 하는데 환율은 은행이 좋다. 대부분 사설은 1불에 8000k 은행은 1불에 8100k 까지 해준다. 환전 후 라오스 심카드 2개를 구입했다. 10,000k. 우리는 반 나까상에서 돈 뎃 Don Det 으로 가는 배를 탔다. 배는 10분 정도 이동한다.
점심을 먹은 뒤 숙소를 숙소를 정해서 쉬다가 섬을 돌아봤다.
(점심 먹은 식당이 나름 유명한 집인데 주인과 손님들이 전부 대마 또는 담배를 심하게 피운다. 음식도 느리고 계산도 느리다.)
섬이 크지 않아서 일부는 충분히 걸어서 다닐 정도가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특히 먹을게 별로 없다. 대부분 라오스 음식 몇가지 아니면 바게트 샌드위치 종류 뿐이다. 넓게 펼쳐진 메콩강에서 섬을 보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게 매력이다.
그래서 마을의 생김새도 스뚱뜨렝과 비슷하고 물가도 북부지역 캄보디아와 비슷하다. 메콩강 주변에 논이 있어서인지 쌀의 품질은 정말 좋다. 주변에 방갈로가 참 많고 투숙하는 외국인도 많아 보인다. 우리는 에어콘방을 했는데도 시원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볼 때, 방갈로는 얼마나 더 뜨거울지. 경험삼아 자 보는 것은 좋을지 몰라도, 캄보디아 시골에서 살았던 나로서는 사양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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