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당연히 자가 또는 택시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많은 운전직노동자가 있어서 어디서나 쉽게 택시를 만날 수 있고 가격도 한국보다는 저렴하다. 물론 상대적인 가치를 따져보면 다소 비싸긴 하다.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일정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대중교통 그리고 버스를 많이 이용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미리 지정된 시간에 맞춰 조금 일찍 차를 기다려야하고 내리고 타는 시간 그리고 승강장을 이용하는 시간 등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외에도 부가적인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혹은 열차를 이용하려면 미리 시간을 들여 표를 예매해야 한다. 게다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택시나 자가차량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탑승하기 위한 플랫폼까지도 이동해야 한다.
비행기라고 해서 만만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미를 표를 구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공항까지도 이동해야 한다. 특히 비행기는 국내서 1시간 국제선 2시간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짐과 몸을 검색해야 하는 수고가 더해진다. 거기에 앞뒤 다른 비행기의 일정에 따라 하늘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교통수단이 불편할수록 탄소배출량은 줄어드는데 구글의 자료에 따르면 1승객킬로미터당 배출량은 열차 19g 비행기 123g 자동차(소형/중형) 148g이다. https://support.google.com/travel/answer/13571996?hl=ko
또다른 자료에 나타는 미국의 수단별 1인당 배출량을 보면 택시 159g 버스 84.5g 지하철 82.6g으로 나타났다. (교통부문 탄소배출 감소추세 뚜렷 교통수요관리 정책 지속 추진 필요, 고준호. 2018, 서울연구원)
시간이 돈이다. 짧은 시간에 여행이든 출장이든 바삐 다녀와야 한다면 당연히 많은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줄여야 한다. 반대로 시간이 넉넉한 이동이나 여행에 느긋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비용도 절감되고 탄소배출도 절감된다. 여행의 목적은 제각각일 수 있지만 여행에서 얻는 것은 준비과정, 이동, 목적지와 같이 각 단계에서 얻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느린 여행이라면 이동하면서 얻는 즐거움도 많을 것이다.
'도발과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스러운 죽음 (0) | 2024.06.13 |
---|---|
러킹Rucking의 정의와 효과, 방법 (2) | 2024.05.09 |
처음이지 마지막일 수 있는 책 출판 (0) | 2024.04.23 |
감정표현 (0) | 2024.03.30 |
미라클 모닝, 또 쓸데없는게 유행한다. (1) | 2024.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