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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6 13:04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2021년 10월 29일 전자책 발행, 돌베개
1988년 첫 출간된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전면 수정 보완한 전면개정판이다. 유튜브방송 알리레오에서 이 책을 설명하기로 1988년 당시에는 자료가 충분치 않았고 자료가 충분한 지금 결론의 방향도 달라지고 세부적인 사건도 일부 수정되었다고 했다.
세계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이어서 학교에서 배우고 특정 시기마다 반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다시 보게 되는 것들이다.
이제는 더 많은 사료가 공유되고 온라인 공간에서 분석과 비판을 통해 더 정교한 내용들이 읽혀지지만, 초판본이 나올 때는 불가능했을것이다.
사회주의의 실패만 가르쳤지만 사회주의가 시민들을 열광 시킨 근본적인 문제들, 그리고 자멸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가 배워야 할 것들을 역사에서 명확하게 배워야 한다.
1차 세계 대전 발발시 만큼 복잡하고 첨예한 동아시아의 상황은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오늘 우리가 대처할 자세를 보여준다.
두번의 세계대전을 겪었음에도 이념과 경제 문제로 내전이 아닌 국가간 전쟁이 이어졌다. 이스라엘 건립을 위한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압박으로 발발한 중동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공황, 베트남전쟁,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 핵무기와 독일의 통일을 지나면서 20세기가 마무리 되었다.
작가가 책을 마무리하면서 과거는 지나갔고 앞으로는 기후변화 등 여러 위기로 사피엔스의 절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역사는 다만 돌아보고 입맛에 맞게 해석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하지만 20세기를 마치고 새롭게 맞이한 21세기에는 신자유주의와 미국발 금융위기의 도래 그리고 이 책을 읽던 시점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념간, 국경간 전쟁이 3차 대전을 보는 듯 하다.
작금의 인류는 세계사를 거꾸로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역사를 뒤돌아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정치적 이유로 세대, 성별, 유산자와 무산자를 갈라치기하여 시민 의식은 살아있지만, 진보정치는 후퇴하고 보수정치는 20세기에나 볼법한 프로파간다와 포퓰리즘으로 언론을 뒤흔들면서 자기 자리만 보존하려고 한다.
어떤식으로든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바로 잡지 않으면 정말 역사는 거꾸로 가서 다같이 절멸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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