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코피아센터에서 요청이 있어서 고추 관련 자료를 정리했다.
1. 종자와 품종
품종은 Bird's eye, Cayenne(카옌, Lady finger), Hawaii (sweet)이고 Cayenne이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카옌고추품종은 Bird's eye 보다 길고 주고 요리나 건고추, 고추오일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태국으로 수출도 많이 된다. 5톤/ha의 수량성을 보이고 깜퐁츠낭, 깜퐁참, 뜨봉크뭄에서 많이 재배된다. 베트남이 경쟁자로 베트남산이 캄보디아를 거쳐 태국으로 수출된다.
Bird's eye는 작지만 매우 맵고 바탐방에서 주로 재배되고 피클로 만들거나 현지 요리에 사용된다. 2톤/ha
Sweet pepper(Hawaii)는 파일린, 반티에이민쩌이에서 주로 재배되고 10~17톤/ha의 수량성을 보인다.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샐러드로 이용된다. 분말로 판매되기도 한다. 주로 내수시장에 소비되는데 대부분 노지재배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시설 재배한 고급 파프리카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생산된 저품위 파프리카는 냉동, 건조되어 한국으로 수출되기도 한다.
<그림1. Cayenne, Bird’ eye, Sweet pepper>
종자 공급 관계기관은 GDA, PDAFF, East-West Seed(Cambodia), Chia Tai Cambodia, Kasikorn Chamroeun Phal Co., Ltd, Chili Agriculture Cooperatives(AC), Agricultural Input Suppliers(AIS), GIZ, CAVAC, CARDI 등이 있다.
대부분의 종자는 베트남과 태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자가채종한다. 베트남산은 4000리엘/g, 태국산은 6000리엘/g에 판매된다.
농가에서는 ha 당 종자를 300g 사용하고 금액으로는 130만~200만리엘이 소요된다.
캄보디아에서는 연간 180kg의 고추종자가 필요하고, 그람당 5000리엘인 경우 9억리엘($225,000)이 소요된다.
캄보디아에서는 공식적으로 고추종자가 육종되지 않는데, 대부분 고추재배 농가가 영세하기 때문에 육종에 투자할 타당성이 없기 때문이다. 현지 적합 품종을 육성하는 비용에 비해 국내 시장 규모가 작고, 현재의 수요만 볼 때 농가 자가 채종과 일부 수입 물량으로 충분히 수요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우수 품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CARDI와 같은 국립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육종이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에 태국업체가 캄보디아에서 채종포를 운영한 사례는 있다. 태국과 베트남의 채종장과 비교해 볼 때 앞서 언급한 비용과 수요 외에 법적인 문제(지적재산권, 수출 등), 관리 인력의 부족 등의 한계가 있다.
2. 생산
캄보디아의 고추 생산량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FAOSTAT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현재 13,996ha에서 12,918톤을 생산했다.
Chillies and peppers, dry | ||||
(Capsicum spp., Pimenta spp.), raw | ||||
Year | ha | ton | 100g/ha | |
2012 | 13,000 | 12,000 | 9,231 | |
2013 | 12,992 | 12,008 | 9,242 | |
2014 | 13,164 | 12,178 | 9,251 | |
2015 | 13,526 | 12,471 | 9,220 | |
2016 | 13,751 | 12,695 | 9,232 | |
2017 | 13,933 | 12,878 | 9,243 | |
2018 | 14,084 | 12,992 | 9,224 | |
2019 | 13,923 | 12,855 | 9,233 | |
2020 | 13,980 | 12,908 | 9,233 | |
2021 | 13,996 | 12,918 | 9,230 | |
<표2. 캄보디아 고추 재배면적, 생산량 *FAOSTAT 11-20-2023>
계절적인 요인으로 주로 건기에 생산되고 우기에는 생산이 제한적이다. 우기가 끝나고 땅이 마르는 11월에 파종을 시작해서 6월까지 재배한다. 7월부터 8월까지 우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재배가 시작된다. 파종 후 3개월 뒤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3~5개월간 수확이 가능하다. 고추는 다년생 작물로 비배관리를 통해서 지속 생산이 가능하지만 관리가 잘 안 될 경우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비슷한 환경에서 기계화를 한 지역에서는 제초제를 뿌리고 일시 수확하기도 한다. 우기에 고추 재배지역은 침수되거나 우기 작물로 전작되고, 재배가 가능하더라도 강우에 의한 병충해로 생산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이 시기 고추의 생산공급은 매우 제한적이다.
아직까지는 거의 대부분 노지재배되고 일부분은 시설하우스나 수경재배된다. 노지 재배가 많다보니 살충제, 제초제 잔류 독성 문제가 항상 존재한다. 또 토양소독 개념도 없다.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된 WHO 규제 농약이 사용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농산물 수출을 위해 등록된 농장은 반드시 CAM-GAP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지만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의문이다. La Plantation에 따르면 깜퐁츠낭과 깜퐁참에서 수거된 고추에서 유럽과 일본에 식용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준치 이상의 독성이 검출되었다.
수확, 수확 후 관리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전량 인력으로 수확한다. 인건비는 500~700리엘/kg으로 오전에 수확하고 오후에는 분류작업을 한다. 인부들은 하루 15~20kg을 수확할 수 있다. 일인당 하루 25,000~30,000리엘의 소득이 발생한다.
대부분 고추썩음병 피해 고추를 선별하는데 전체의 7~8%에 해당한다. 선별 후 10kg 포대에 소분하여 중간상이나 시장으로 운반된다. 녹색고추는 날 것으로 먹거나 다른 음식으로 조리 또는 절임(피클)을 만든다. 적색고추는 건조, 분말, 칠리소스 등으로 가공된다.
사진에서 보듯이 농가에서는 고추 집하 후 무분별하게 방치한 상태에서 선별하고 정확한 규격 포장지가 없이 중량으로만 재포장을 하고 있어서 열과 충격에 의한 품질하락이 발생한다. 현장에서 바로 건조하거나 완충제를 사용하는 등 수확 후 관리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캄보디아는 농민조합법(AC) 시행 이후에 많은 작목반, 농민조합이 생겨났지만, 고추 작목반에 대한 정보는 미미하다. La plantation은 유기농 고추를 계약재배중이고, CSL은 시장 가격 기준으로 농민들과 계약재배하여 매입하고 있다. 그 외 소규모 작목반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가공
고추가공은 몇 개의 중소규모(SME) 기업에서 진행된다. 건고추는 일광건조나 온풍건조기로 만들어지는데 통고추, 분쇄, 분말 등의 형태로 나뉜다. 분쇄와 분말의 규격은 FAO 같은 국제 규격에 따라 수분, 등급, 색택, 크기, 포장, 표기 등을 따른다.
건조 Sweet pepper은 캄보디아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데, 농가에서는 생체중으로 2,800~3,000리엘/kg에 납품한다. 잘라서 씨를 뺀 다음 열탕을 하고 대나무판에 올려 일광건조한다. 건조된 Sweet pepper은 20,000리엘/kg(2021년 3월)에 농가에서 출하된다.
<그림5. 고추가공>
건조된 Cayenne 고추의 수요는 적지만 고추가공분야가 성장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많은 농가들은 일조량에 따라 하루 3~4시간 일광건조해서 중간상인에게 판매하고 이 고추들은 국내 소매나 가공공장으로 판매된다. 특별한 포장용기나 위생기준, 제조표준이 없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공되고 포장된다.
농민들이 고추를 일광건조하는 것은 SME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데, 전기 비용을 줄여주고 맛이 좋다고 느끼며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가공공장에서 직접 일광건조를 할 경우 도심에 위치한 공장들의 지대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4. 시장과 수출
태국은 메콩강 하류 지역의 최대 신선 고추시장이며 MAFF에 따르면 2020년 캄보디아는 70,546톤의 신선 고추를 태국으로 수출했다. 이 물량은 전체 물량의 일부분으로 대부분의 고추는 베트남으로 수출된 다음 태국으로 다시 수출된다. 고추산업관계자 중 농민들과 수집상들은 태국시장은 밝은 색택, 적은 씨앗, 긴 저장성을 선호한다고 한다.
EU에서는 2014년 116,000톤 2021년 177,000톤의 건조고추, 파프리카가 수입되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EU내 주요 생산국은 루마니아(45,000톤), 헝가리(20,000톤), 스페인 (4,000톤) 등이다. EU 시장은 더 매운 맛, 더 이국적인 음식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캄보디아 역시 다양한 품종의 고추를 재배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페루에서 건조 분말 고추가 주로 수입된다.
5. 참고자료
- The in-depth study of chili value chain in Cambodia, Kercal Co., Ltd, GIZ Cambodia, 2021 DE
- Cambodian Crops with Prospects for the EU and RCEP Markets, CAVAC, 2022
- FA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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