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야외활동이 많은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삼시세끼와 간식 그리고 잦은 음주로 2019년 11월에 76kg까지 체중이 늘어났다. 그 이전에는 72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중감량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감량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나서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체지방의 총량 뿐만 아니라 LDL과 HDL의 비율도 나쁘게 나오고 총콜레스테롤도 상당히 높게 나왔다.
감량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더 하지는 않았다. 원래 매일 한시간씩 걸었고 매일 30분 이내로 근육 운동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근육 운동을 주 2회로 줄이고 실내자전거를 사서 일주일에 30분씩 5번 탔다. 그리고 식사 조절이 중요한데 이때부터 국물음식을 안 먹기 시작했다. 한식의 국물음식이 나트륨이 많고 적고는 잘 모르겠지만 밥을 한공기 말아서 먹고 밑반찬까지 먹으니 음식 섭취 총량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국물을 안 먹고 젓가락으로 건더기만 건져 먹었다. 그리고 밥은 무조건 한공기에서 절반을 덜고 시작했다. 그리고 초기 2년 간은 간식으로 두유나 삶은 달걀을 챙겨 먹었다.
처음 2년간은 72kg까지 급격히 빠지고 그 뒤로는 정체가 왔다. 이후로는 술을 먹을 때 마른 안주 위주로 먹었다. 물론 술을 마시는 횟수는 크게 줄지 않아서 일주일 4회에서 3회로 줄였을 뿐이다.
2023년 12월을 기점으로 드디어 69kg대에 진입했고 며칠 전 심하게 아픈 뒤로 68kg대에 들어섰는데 일시적인 것 같다. 10월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는 콜레스테롤 등 체지방 관련 건강인자들은 안정권으로 들어섰다.
결과로 보면 4년간 8kg을 감량했고 운동 외 식습관을 조절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 물론 20대 부터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운동량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식습관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늦으면 감량이 어렵겠다는 생각과 각종 건강보조 또는 개선을 위한 약을 한주먹씩 먹어야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시작한 체중감량인데 결국 건강한 몸 뿐만 아니라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어서 성공적이라고 본다.
좋은 습관 하나를 가지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인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좋은 식습관을 갖춘게 사실상 가장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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